“뚜렷한 철학 있어야 실용도 평가 가능”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차이가 없어졌다며 “(두 후보) 노선이 완벽하게 일치했다. 두 분이 단일화하시는 것이 국민들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후보는 오늘(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두환 경제 성과 인정’을 언급한 이 후보를 향해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얄팍하게 표를 구하는 아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대통령 후보들께서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학살자의 공과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즉석연설을 통해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그는 이 후보가 강조하는 ‘실용주의’에 대해 “전두환을 재평가하고 다주택 집 부자들 세금을 깎아주는 데 심력을 다하고, 탈원전 정책도 폐기하는데, 실용주의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실용주의나 중도 확장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지도자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갖춰야 하고 일관성이 전제돼야 실용도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원칙을 180도로 바꾸는 것은 실용이 아니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심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빌리면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서생적 문제 인식 없는 상인적 현실 감각에 불과하다”며 “그거는 지도자가 아니고 그냥 장사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이 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부동산 때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