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 마당쇠 아닌 건희 마당쇠”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의 삶 자체가 완벽한 ‘성형 인생’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4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국민을 개돼지로 보다’라는 글을 통해 김 씨의 인터뷰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2002년부터 재직했다고 기재되어 있지만, 해당 협회는 2004년 설립됐다는 지적에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이걸 번역해보면 이렇다”며 “‘너희들이 믿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믿지 못하겠다면 어쩌려고. 남편 후배들이 다 알아서 처리해줄 거야’”라고 해석했습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김 의원은 김 씨의 답변에 ‘조국 사태’를 꺼내기 위한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조국 딸을 끌어들여 물타기를 하려는 속셈이다. 그런데 너무 얄팍하다. 김건희의 논리대로라면, 대학에 교수로 들어가는 건 괜찮고 학생으로 들어가는 건 문제다?”라고 반문하며 “꾀를 내도 죽을 꾀만 낸다”고 비꼬았습니다.
아울러 김 씨가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는냐’는 발언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자 “이렇게 돌려주고 싶다. 조국 딸도 공무원, 공인도 아니었다. 진학 당시엔 아버지가 민정수석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했느냐”고 맞대응했습니다.
‘(나의) 채용으로 누군가 채용되지 못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조국 딸과 관련해 부산대가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에 기재한 경력이 주요 합격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다’ 오히려 조국 딸의 입학 성적이 우수했다고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어쩌면 이렇게 남편하고 찰떡궁합”이냐며 “부창부수란 이런 때 쓰라고 만들어 놓은 사자성어일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을 페이스북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애처가’로 밝힌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밑줄에 ‘국민 마당쇠’라고도 했다”며 그러나 “김건희의 인터뷰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국민 마당쇠가 아니라 ‘건희 마당쇠’였구나”라고 덧붙였습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아내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
한편, 국민의힘은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즉각 반박했습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기간 논란에 대해서는 이력서를 기재하며 발생된 ‘착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씨가 협회 관계자와 인연을 바탕으로 무보수로 2년 넘게 기획이사로 있었던 것이 맞다
‘단체 수상’을 ‘개인 수상’으로 기재해 ‘경력 부풀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회사 경력을 고려하는 ‘겸임교수 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