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윤희숙 전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희숙 전 의원의 부친이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차익에 대해서도 사회 환원을 약속했습니다.
어제(13일) 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모 신문에 저희 아버님 세종시 땅이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아졌다는 소식이 실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전 의원은 "(부친께) 전화를 드려보니 너무 싸게 내놓아도 헐값에 매각해 매수인에게 이득을 주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조금만 높게 내놓아도 매각을 미루려 꼼수를 부리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들 해서 부동산이 권하는, 시세보다 약간 싼 가격에 내놓으셨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늘그막의 아버님께 이런 고심을 하게 해드린 것이 그저 죄송할 뿐"이라며 "제가 한 일도 아닌데 제가 약속을 지킨 것처럼 보도된 것도 면구스럽다. 약속을 하신 것도, 그것을 지키려고 하시는 것도 그저 바쁘게 돌아다니는 딸을 걱정하는 아버님"이라고 썼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윤 전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세종시 일대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당시 권익위는 윤 의원 부친이 2016년 충남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만871㎡를 매입했으나 직접 농사짓지 않은 점과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점을 문제 삼았고, 이에 윤 의원은 "끼워 맞추기 조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사퇴 기자회견 당시 해당 땅이 매각되는 대로 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매물의 시세는 평당 50만 원으로, 윤 전 의원 부친이 2016년 평당 25만 원 선에 구입한 점을 고려했을 때 매각 시 시세 차익만 약 8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윤희숙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으로 운영될 예정인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장으로 합류한다고 밝혔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은 미래세대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 위주로 꾸려져 203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해 부동산, 교육, 연금, 신산업 관련 개혁 정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