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40대 여성 등 3명이 또 숨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에 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 치료를 받던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또 최근 숨진 20대 여성 등 2명도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가 원인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40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수도권에 사는 45세 여성과 80세 여성, 호남권에 거주하는 79세 남성 등 3명이 지난달 30일과 31일 폐렴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3명은 모두 만성질환을 앓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걸려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숨진 충청권 24세 여성과 강원권 53세 남성의 사망원인이 신종플루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 30일 사망한 3세 남자 아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에 당정 협의를 거쳐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높일 방침입니다.
대책본부는 "감염환자 수가 주말에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재난단계 상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정부조직 총동원, 여행·행사 자제령, 군 의료인력 투입 등의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또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에 휴교 또는 휴업 조치를 취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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