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건희 '얼평'했다…손혜원 "그저 눈동자 커져 신기했을 뿐"

추미애 전 장관 글 공유

민주당 내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외모에 대한 발언이 나오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법적 조치까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김 씨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김 씨의 외모 지적은 계속됐습니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저는 그저 커진 눈동자가 신기했을 뿐"이라며 흑백 처리된 김건희 씨 사진을 첨부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게시글을 공유했습니다.

손 전 의원의 해당 글은 국민의힘 측에서 김 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속에서 게재됐습니다.



앞서 손 전 의원은 김 씨의 학창 시절 사진과 최근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친여 성향인 진혜원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통해 "입술산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 입술이 뒤집어져 있다"며 "아래 턱이 앞으로 살짝 나와 있어서 여성적 매력과 자존감을 살려주는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손 전 의원과 진 검사가 SNS에서 김건희 씨가 성형수술을 했다며 말을 주고 받았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얼평'을 하시다니, 이름도 같으신 두 분이 수준도 같다"며 "김건희 씨와 관련된 온갖 음해에 대해서 선대위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 수석대변인은 또 자신이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이라고 전하며 "입에 담기 더러운 여성 비하 발언, 성적 모욕 발언, 가정 생활에 대한 터무니 없는 소문 등을 듣고 참아야 하는 날이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 제가 이럴진대, 국민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김건희 씨는 오죽하겠느냐"고 김 씨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여당 전 의원과 현직 검사가 ‘얼평’을 할 정도면, 드러나지 않은 마타도어는 얼마나 극심할지 능히 짐작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손 전 의원이 공유한 추 전 장관의 글에는 "'쥴리 찾기'는 얼굴 찾기 놀이가 아니다. 공적 검증의 무대에 거짓으로 설 수 없기 때문이다. 범죄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자와 범죄의 미끼를 던진 자, 시장터에서 한탕하며 놀던 그들이 허약한 민주주의 제도의 헛점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공적 권력을 노리며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무대로 스스로 걸어 들어왔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