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매머드 선대위의 실수"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인사 리스크가 또 터진 모양새입니다.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들에 대한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한 겁니다. 앞서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 독재 옹호 및 여성 비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함익병 씨,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노재승 씨 등이 선대위 인사로 임명됐다가 낙마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3일) 충북 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 5명 명단에 무소속 박덕흠 의원의 이름을 올렸다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삭제했습니다. 박 의원이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선대위 합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23일 가족 회사가 서울시 및 산하 기관에서 400억 원이 넘는 일감을 수주한 의혹이 제기돼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재직 중 지인의 골프장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들이는 등 전문건설공제조합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전봉민 의원에 대한 지역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임명도 보류했습니다. 전 의원은 지난해 부친 회사로부터 일감 떼어주기로 재산을 편법 증여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의 부친이 기자에게 '3천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일 복당했지만 해당 의혹이 전부 해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명이 보류된 겁니다.
전 의원의 거취 논란에 대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데 복당한 사람이 있느냐?"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도움을 받는 대가로 '함바 브로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상현 의원의 인천 동·미추홀을 조직위원장 임명안 또한 보류됐습니다. 또 의원실 보좌진 사이에서 '갑질 논란'이 있었던 최승재 의원은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철회됐습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 의원의 임명 부적절 논란에 대해 "충북 도당차원에서 박 의원을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지만, 그 역시 시·도당의 선대위 구성 권한은 자율적으로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세세한 개입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전 의원, 박 의원의 경우 1년 넘는 시간 동안 수사 기관이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아 지역 국회의원의 대표성이 훼손되는 부분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수사 기관에 이 문제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재승 씨까지 세 번째로 선대위직에서 낙마를 했는데,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저는 애초에 작은 선대위를 추구했던 사람이다. 작은 선대위를 해야지 이런 문제점이 덜 드러나는 상황인데 이번에 매머드 선대위를 꾸려 나가며 우리가 얻는 장점이 있다면, 검증 과정에서의 실수나 이런 것들은 그에 따른 반대 급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부친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