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근 국장의 미국 방문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북미대화 가능성을 양측이 직접 타진한 것은 성과로 보이는데, 보즈워스 방북에 대해선 아직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북한 리근 국장은 뉴욕 세미나에 참석한 후 "미국 측 인사들과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 참석자들도 "돌파구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훨씬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리근 일행은 1차 접촉에서 북미대화와 보즈워스 방북은 타진했지만 특별한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에 "경제적 신뢰구축 조치가 필요하다"며 협상 복귀 대가로 경제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보즈워스 방북'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언론들이 다양한 보도를 쏟아내 주목됩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즈워스가 이달 말에 방북하더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미국이 극히 꺼리고 있다는 겁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보즈워스 방북을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동맹국에 설명해도 북한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근 국장은 미국시각으로 11월 2일 출국할 예정이어서 그 사이에 성 김 특사 등과 2차 접촉을 갖고 북미 양자대화에 진전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