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문제 살피고 해결책 제시했어야"
↑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병존한다"라고 재평가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렇게 해도 TK(대구·경북) 민심이 이 후보를 향하진 않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3일)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11일)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병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 전 대통령이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11월 25일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빈소를 조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결국 본인이 표의 확장성을 더 가져오지 못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TK라는 지역을 정치적으로 고착화된 지역으로 보고, '박정희 대통령 이야기를 하면 좋아할 거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복권을 하면 좋아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인사들이 이런 발언을 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 후보가) 딱한 부분도 있다"며 "이렇게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재평가를 한다고 해서 TK에서의 민심이 이 후보를 향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거라 본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당 대표 당선 당시를 거론하며 "2월 전당대회 때 저는 대구에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고,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연설한 후 TK에서 압도적인 여론조사로 당 대표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TK라는 지역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좀 더 대구 경북이나 지방의 문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그는 선대위가 순항하고 있다며 그 증거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인터뷰가 줄어든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울산 합의 이후에 전혀 후보와 저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이를 이간질하는 그런 핵심관계자 인터뷰가 확 줄었다"며 "그게 지금 당 선대위
아울러 윤 후보의 '마이크 패스' 논란에 대해서도 "후보가 항상 주도권을 가지고 청년, 시민들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건 변함없는 팩트"라며 "우리 후보는 달변이라서 웬만한 문제에 답을 다 할 수 있다"라고 두둔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