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 총리의 면담 제의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문제를 놓고 정운찬 총리에 대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박 전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한 사찰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 계획은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 약속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원안 플러스 알파' 입장을 개인적인 정치 신념으로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 총리가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을 재확인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박 전 대표에게 면담을 제의해 동의를 구해보겠다는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뭘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정 총리가 민주주의 시스템과 국민에게 한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지 모르고 말한다는 것이 박 전 대표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총리실에서 전화 통화 요청을 받았지만 원안 수정 동의는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구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면담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가열되면서 이제 여권 내분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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