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삭제 및 작성자 차단…이용자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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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에펨코리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잇달아 방문한 뒤 '인증 글'을 남긴 가운데, 에펨코리아 운영진들이 이 후보가 남긴 글을 삭제한 뒤 작성자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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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
오늘(10일) 에펨코리아 운영진들은 '사이트 규정대로 운영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공지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습니다.
사이트 운영진은 "모든 정치인을 사이트 규정대로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목적성 가입 및 활동, 셀프 홍보는 금지한다'는 규정에 근거해 해당 글은 삭제하고 작성자는 차단 조치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추후 정치/시사 게시판에 정치인 셀프 인증 금지 부분을 넣고 관련 부분을 오늘과 같이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 후보가) 현재 대선 후보이다 보니 글 삭제와 차단이 부담돼 망설였다. 운영진의 잘못된 판단에 실망한 사용자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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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
앞서 이 후보는 어제(9일) 오후 에펨코리아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후보는 일반적으로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을 지칭하는 '펨붕이' 표현을 사용하며 "최근 펨코에 이재명 토론 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 왔다"며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답글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달라.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라고 썼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어제 오후 기준 45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4,600여 개가 달렸습니다. 다만 해당 글에 대한 비추천이 7,600을 넘어서는 등 싸늘한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베스트 댓글도 "여가부 폐지, 반중 친미, 남녀 평등 징병제, 사시 부활 정시확대, 19~29세 청년 기본연금, 뭐 해줄 수 있음?", "저는 기본주택 서울로 배정해주세요" 등의 비꼬거나 부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에펨코리아 이용자로 이대남(20대 남성)이 주류를 이루며
한편,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이 후보 방문 인증 글이 올라오자 "이거 보고 이재명 찍기로 결심했다", "끝까지 힘내서 당선된 후에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