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잘 이끌 후보"는 李 9.2%p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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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로 앞섰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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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어제(9일) 발표된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다자구도에서 윤 후보는 38.3%의 지지율을 기록해 32.7%의 이 후보를 5.6%p 격차로 제쳤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3.6%,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5% 순으로 이었으며 기타 다른 후보 2.6%, '지지하는 후보 없음' 14.8%, 모름/무응답 4.6%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습니다. 특히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내 이 후보의 '안방'으로 여겨졌던 경기·인천에서도 윤 후보는 37.8%의 지지를 얻어 32.8%의 이 후보를 5%p 격차로 제쳤습니다. 서울에서도 윤 후보는 40.2%를 기록하면서 이 후보(31.0%)에게 오차 범위 밖인 9.2%p 격차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는 30~50대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여겨지는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22.2%의 지지를 얻어 17.1%인 이 후보를 5.1%p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윤 후보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및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효과가 반영됐다"며 "윤 후보의 하락세는 일단 멈추고, 이 후보의 상승세는 약간 힘에 부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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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다만 일자리 창출·경제성장과 부동산 문제 해결이라는 능력 측면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가장 잘 이끌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이 후보는 39.3%의 지지를 얻어 30.1%인 윤 후보를 오차 범위 밖인 9.2%p 격차로 앞섰습니다. 특히 연령별로 40대와 50대는 각각 과반인 50.1%, 55.5%가 이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도 응답자의 32.5%가 이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윤 후보를 꼽은 응답자도 30.2%에 달해 두 후보 간 격차는 경제 영역보다는 적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거주지를 서울이라고 답한 응답자로 국한할 경우 부동산 문제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0.3%로, 이 후보를 선택한 26.4%보다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서울은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이라며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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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는 응답도 과반을 넘겼습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5.1%를 기록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37.8%보다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였습니다.
성별로 봤을 때 여성보다 남성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습니다. 남성은 59.0%, 여성은 51.2%가 각각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정권 재창출'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40대에서는 '정권 재창출'이 50.5%로 과반이었으며 '정권 교체'는 42.6%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는 '정권 교체'가 69.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호남에서는 66.0%가 '정권 재창출'을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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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특이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32.3%가 '정권 교체'로 등을 돌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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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시청 시민청에 마련된 청년 취업준비생을 위한 원스톱 지원공간 '청년활력소' / 사진=연합뉴스 |
한편,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30.2%)과 '부동산 문제 해결 및 주거 안정'(24.1%)을 꼽아 경제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함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 정치개혁과 부정비리 척결 19.2% ▲ 양극화 해소와 빈부 격차 완화 13.1% ▲ 진보·보수로 갈라진 국민의 통합 7.1% ▲ 남북 관계 개선 등 한반도 평화 3.6% ▲ 기타/모름/무응답 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30세대와 서울 거주자들이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1순위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꼽았습니다. 각각 32.1%, 31.9%, 30.9%가 부동산 문제 해결 바람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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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이 소장은 "서울 부동산 가격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올랐다"면서 "2030 세대에서는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현상까지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와 2030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