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SNS 상의 극우 발언들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인사 검증 실패를 인정하며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백범 김구 선생 관련 과거 SNS 게시글이 논란이 됐고, 임명 사흘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노재승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노 씨가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을 만나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정면 돌파'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비판은 물론 당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자 오후 예정돼 있던 정강·정책 연설을 취소하고, 결국 입장을 바꿔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후보는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도대체 누가 천거했기에 국민의 지탄이 수일째 쏟아지고 있는데도 버티고 있는 것입니까?"
권성동 사무총장은 검증 실패를 자인하며 검증팀을 보강해 발언이나 행적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 함익병 원장에 이어 노 씨까지 선대위 내 핵심 인선이 세 번이나 불발됨에 따라 향후 윤석열 후보에게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