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속 미디어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명박 정부 출신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영입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전 수석은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각각 정치학·행정학 석사과정를 마쳤다. 1985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이 전 수석은 2007년 17대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MB)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공보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대표적인 MB 측근으로 꼽히며 MB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언론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외교통상부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을 지내는 등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다. 정무감각과 홍보역량 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윤 후보의 정치 입문부터 뒤에서 도왔고, 경선 초반부터 캠프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홍남순 변호사의 차남 홍기훈 전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 특별고문으로 선임됐다. 홍남순 변호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양심수를 위한 무료 변론을 한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살에 항의하며 행진하다 내란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 후보는 지난 달 10일 전남 화순군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찾아 유족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선대위 직속 경제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김종석 전 의원이 선임됐고, 비전기획실장으로는 윤석대 전 한남대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경제사회위원회 간사, 위원으로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와 전지현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사법개혁위원회에는 공수처장 추천위원으로 활동했던
총괄특보단 공보특보(외신)로 이재영 의원, 재외동포특보로 양창영 전 의원, 홍보미디어특보로 박창식 전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권택기, 신지호, 박민식 전 의원은 후보보좌역에서 정무특보로 직책이 변경됐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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