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민심' 잡는 이재명…"회원님들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온라인 커뮤니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과거 디씨인사이드에 두 차례 나타난 데 이어 '보배드림'에도 인증 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보배 유저님들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함께 인증샷 한 장을 올렸다. 보배드림은 주로 친여 성향이 강한 누리꾼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중고차 인터넷 쇼핑몰 겸 자동차 관련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다.
이 후보는 "저를 향한 날 선 비판도 많았습니다만 비판과 비난도 관심이다"며 "빠르게 혁신하지 못하고 더디기만 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모습,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온갖 가짜뉴스와 부딪히는 이재명을 보고 걱정 많으셨을 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격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국민의 눈 귀를 가리고 우리를, 사회를, 국가를 멍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후보 자체가 전직 검사인 야당후보 선대위는 전직 검사들을 전면에 대거 배치해서 검찰국가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되어선 안 되겠지요?"라며 "뻔뻔한 가짜뉴스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사회를 멍들게 하는 이들을 뿌리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은 바꾸겠다. 젊은이들이, 우리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정의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이재명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기회가 공정하길 바라는 절절한 마음,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어날 수 있다는 믿음,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들을 기억하며 보배 회원님들이 보내주시는 지지뿐만 아니라 비판까지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저를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진보·보수 따지지 말고 민심의 목소리 살펴달라", "공매도와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달라", "양성평등 문화를 지향해달라"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후보는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두 차례 등장해 "저를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며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