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코로나19' 대선이 91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여야는 비대면 선거활동 준비가 한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AI 기술을 활용한 챗봇을 도입해 지지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각각 AI(인공지능) 윤석열, AI 대변인을 선보였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대통령'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지지자들이 만들었던 AI기반 챗봇 시스템은 공식 도입했다. 챗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질문을 스스로 학습하고 이에 맞춰 대화 형식으로 직접 답하는 문자 시스템이다.
실제 챗봇은 '기본소득을 왜 도입하려 하느냐'라는 질문에 "기본소득은 사람을 사람답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씨앗으로, 4차산업 시대에 적합한 지속적인 경제성장 정책"이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의 지역 현장 방문 행사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참여 신청도 챗봇이 안내한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AI 윤석열'을 공개했다. AI윤석열로 이름붙은 이 아바타는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라고 말하며 윤 후보의 얼굴과 표정, 말투까지 고스란히 구현했다.
윤 후보가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지역이나 시간대에 유세 차량 스크린에 AI윤석열을 띄우겠다는 게 국민의힘 전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도리도리 없는 윤석열'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도 AI 대변인과 아바타를 만들었다. 그는 "(AI 대변인은) 유권자나 국민이 어디서나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다양한 SNS 소통을 통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이들 AI 아바타는 유권자와 대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학습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AI 윤석열은 3000단어 정도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선 각종 딥페이크(사진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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