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여서 감정이입"
"아이들 인권 문제…입장 바꿔 생각했으면"
"아이들 인권 문제…입장 바꿔 생각했으면"
↑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동연 서경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에 대해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두둔했습니다.
오늘(8일) 고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서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조 교수 의혹에) 감정이입이 굉장히 많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조 교수 관련해 일부러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밝히며 "아이들의 인권이 결부된 문제이기 때문에 저라도 기사 확산을 막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 조동연 서경대 교수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그는 "조 교수를 같은 엄마이자 여성, 또 비슷한 나이대로 (바라봤다)"라며 "저도 문재인 대통령 인재 영입 1호였기에 저라도 (조 교수 관련) 기사화를 덜어줘야겠다는 심정이 되게 컸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응원하고 또 그녀의 편이 되어줄 것이니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좋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의원은 "조 교수가 입장을 발표했을 때는 본인의 일도 있지만 아이들의 일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사회에서 그 문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며 "그냥 저를 포함한 언론의 조 교수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강용석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가 조 교수 성폭력 가해자를 밝히는데 인생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의 역할은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 있어서 강 변호사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고 의원은 민주당의 인재 검증 시스템을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치는 정치의 영역에서 문제를 풀어야 되는 것"이라며 "사생활과 개인적 문제까지도 끌고 들어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생각한다). 해외에서도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검증하고 있다. 우리도 인사청문회법을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왼쪽부터) 조동연 서경대 교수, 조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퇴 시사 게시글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동연 페이스북 캡처 |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조 교수는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자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 달라"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조 교수 측은 "혼외자 문제는 부정행위나 불륜이 아닌 201
이에 해당 의혹을 제기한 강 변호사는 "앞으로 (조 교수) 강간범이 누군지 밝히는 데 제 인생을 바치기로 작심했다"며 조 교수를 성폭행한 범죄자를 잡아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