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조국사태 반성…점차 색깔 드러낼 것”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이 아니고,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윤석열이 안 보인다. ‘노 룩’(No Look)이다. 계속 이준석 뒤에, 김종인 뒤에 숨어 있지 후보가 안 보인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6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이준석·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모두 이탈 없이 포함된 ‘코끼리 선대위’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출범식 연설에서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은 갈라지고 찢겨졌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현 정부를 맹비판했습니다.
이에 조 의원은 “솔직히 그 정권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지 않았나. 우물에 침 뱉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도 박근혜 정부에서 비서관을 했는데 욕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
윤 후보가 주52시간제 철폐를 언급했다가 번복하는 등 노동 발언에 대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윤 후보의) 소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같으면 또 특수부 출신이다. 특수부 출신은 주로 노사 측은 접촉할 일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측 중에서도 오너나 CEO급만 접촉하게 된다”며 “노사 측이 파업하는 거에 대해서는 계속 ‘불법 행위’, ‘법대로 처리’, ‘엄단하겠다’ 이런 거 공안부에서 얘기하는 것만 들으니까 나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검사 하다가 나오면 모든 사람을 잠재적인 범죄인으로 보고 모든 사회현상을 병리적으로 자꾸 바라보는 그런 일종의 직업병이 있다”며 “그거 교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세 차례 사과에 나서자 “제가 한참 전에 한번 이거 건너야 된다고 얘기했었다”며 “이게 내로남불이라든가 기득권의 덫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가) 날이면 날마다 연일 반성을 하고 있다”며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계속 얘기를 하는 거다. 중소상공인, 코로나 이런 정말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하는 대책들에 대해서는 본
끝으로 “점차적으로 이재명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며 “저희가 비상한 각오와 노력을 가지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선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구도 자체가 정권재창출보다는 정권교체가 훨씬 높기 때문에 힘들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