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월북한 강동림 씨는 대낮에 철책을 뚫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실시된 순찰에서도 절단된 철책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눈 감은 경계라고밖에 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합동참모본부와 해당 부대 조사결과 철책은 북한 방송이 있었던 당일인 27일 절단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해당 부대가 26일 오후 6시 야간 경계근무와그 다음 날인 27일 새벽 교대근무 당시 철책 정밀점검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 야간에는 경계등이 철책 절단지점을 직접 비추고 있는데다 근무 초소가 40여 미터에 인접한 반면 낮에는 초소 거리가 700m에서 1.2km나 떨어져 관측이 제한되기 때문에 주간에 월북이 더욱 수월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강 씨의 월북 이후 절단된 철책은 27일 당일 수십 번의 순찰에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철호 / 합참 작전처장
- "주·야간 경계근무 교대 시에 철책 정밀점검을 하게 돼 있고 또 순찰조가 순찰 간에 철책을 점검하게 돼 있는데 주간순찰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사고가 난 사단의 지휘책임을 물어 이 모 사단장 등 5명의 지휘관을 보직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달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최전방 경계.
그러나 반복되는 허점 경계는 매번 시행된 사후 대책으로도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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