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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정치 입문 당시 각자의 아내에게 "정치할 거면 도장 찍자"는 말을 들었다며 '이혼 위기'에 몰렸었던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3일 밤 전파를 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각각 출연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 입문을 결심한 당시 부인 김혜경 씨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를 나갔는데 이미 2006년 성남시장 선거 실패한 상황이었다. 2008년 또 나간다니까 도장을 찍고 나가라고 하더라"며 "그 때 당에서 배우 전과 기록을 내라고, 전과 없으면 없다는 증명서를 내라는 거다. 본인 아니면 안 떼준다. 근데 안 떼줘서 공천신청서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김 씨가 예능 촬영장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낙상 사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쓰러질 때 안경을 끼고 있었다. 안경 쪽으로 쓰러지면서 안경이 깨졌다"며 "성형외과에 가서 꿰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후보가 김 씨를 만난 지 3일 만에 청혼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첫날부터 본인의 환경이나 식구들 주변 환경을 너무 솔직하게 얘기했었다"며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 따로 출연한 윤 후보 역시 '대선 도전을 선언하자 부인 김건희 씨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저희 집사람은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 찍고 하자. 아주 질색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윤 후보는 대통령 후보 출마 계기에 대해서는 "사실 엄두가 안났다"며 "국회의원도 아니고 공무원 하던 사람이 갑자기 조그마한 가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 건데 엄두가 안 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많은 분이
한편, '자신을 음식에 비유하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 후보는 "밥상에서 마지막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숭늉이 되고 싶다"며 "현실이라면 김치 같은 것"이라고 답했고, 윤 후보는 "편하고 친숙해서 자주 먹는다"라며 "단순한 김치찌개"에 비유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