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국힘에 선거 캠프 하나씩"
↑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간신들에 둘러싸여 현실감을 완전히 상실한 듯"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어제(1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지지율을 역전당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지지율 역전에 대해 "좀 빠르다"라고 평가한 뒤 "이 후보 선거 캠프가 민주당에 하나, 국민의힘에 하나 총 두 개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적신호가 들어왔으면 신속히 반응을 해야 하나 (국민의힘 측에는) 그런 유연성조차 없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전부터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 쓴소리를 이어왔습니다. 지난달 26일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 본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확장의 의지는 있으나 가능성이 작고, 국민의힘은 가능성은 크나 애초에 확장 의지가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친이계(친이명박계)에 대해 "선대위에서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미래상을 기대한다. 그런데 선대위의 모습이 '그들이 돌아왔다'라면 본선은 힘들어진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장순실(장제원+최순실)'이라고 꼬집었으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자기들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돌대가리', '퇴물'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먹을 밥상 차려주려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친이계가 복귀할 경우) 나부터 신이 나서 까대고 있을 것"이라고 질책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어제 공개된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상대로 '내년 3월 9일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5.5%가 이 후보라고 답해 34.6%의 윤 후보를 0.9%P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는 양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앞선 것으로, 이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드디어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라며 "이 후보의 진면목이 알려지고 민주당이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해당 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유선 17%, 무선 83%)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3%,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