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는 우리 이야기 듣겠다는 후보 기다려”
↑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영입인재 MZ세대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 등 20대 지지자 모임 ‘팀 공정의 목소리’가 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안승진 ‘팀 공정의 목소리’ 대표는 오늘(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를 통해 저와 팀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곁을 떠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팀 공정의 목소리’는 윤 후보를 지지해 온 청년 단체로 20대 국민의힘 당원, 지지자, 대학생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윤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팀원은 총 28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곁에서는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임을 느꼈다”며 “(민주당) 이곳에는 ‘미안하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대통령 후보가 기다리고 있다. 저희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 지지 철회 배경에는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을 돌며 잠행 정치를 이어가는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권유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 대표가 당무를 중지하고 고통받으며 호소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힘이 정말 맞는 선택인가’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후보께서는 청년들에게서 눈을 돌리고, 귀를 막고 청년들의 아우성을 외면하며, 입으로는 공허하고도 실망스러운 말들만을 내놓고 계신다”며 “윤석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하여 모여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가 가져갈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종국에는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을 일관해 이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했다”며 “국민의힘의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의원은 여당의 대표적인 30대 의원입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언급하며 “정치를 잘한다던 전두환 씨 찬양이 ‘설마’하는 우려에서 ‘결국’하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202
이어 “20대의 열정과 노력을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 이분들이 느꼈을 실망과 분노, 박탈감과 배신감을 결코 잊지 않겠다.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