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발언 관련 이수정 교수 입장 촉구도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왼),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제공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하지 않아 사실상 원톱 체제를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호 영입인재'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에 대해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라고 비유한 겁니다.
↑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동연 교수를 향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며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나 진보 운동 하는 분들이 잘하는 하나의 양태인데, 보면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라며 "(조 교수 자리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지금은 보기 좋지만 그동안 무슨 대중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의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신 것도 아직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딜 봐도 제가 보기에는 그냥 20대, 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조 위원장이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없을 거란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 전용기 민주당 의원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며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주장은 기득권 질서에 순응한 사람, 줄서기로 기회를 얻은 자만이 중책을 맡을 자격이 있다는 말로 들린다"며 "육사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군인의 길을 걷다가, 우주항공 안보 분야라는 새로운 길을 걷는 청년의 도전은 그 자체가 성과이자 역량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이번 망발은 민주당 영입 인재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자기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리 청년들의 꿈을, 그들의 도전 정신을 폄하하고 부정 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낡은 인식과 삐뚤어진 인재관으로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소속된 청년들은 어찌 보일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 또한 "국민의힘의 비틀린 성 인식과 돌출 행동은 잊힐만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한다"며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고 대변인와 전 의원은 모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