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거부' 李, 부산서 정무특보 만나
↑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 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일) 윤 후보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본 적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가) 본인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얘기하면 될 것 같다)"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연락두절 관련) 자세한 이유는 만나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는 얼마든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이라며 "일사불란한 지휘 명령체계가 있다면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와 직접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부산에서 당무를 마치고 바로 복귀할지, 하루 이틀이 더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우리가 선대위와 최고위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이나 회의 전후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는 공지를 남긴 채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어제(30일) 오후 부산시 고위 관계자를 만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 등 지역 현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시 이성권 정무특보에게 저녁식사를 제안한 이 대표는 최근 당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으나 가덕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물으면서 부산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상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특보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각에서 추측하는 대표직 사퇴 같은
한편, 이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에 이어 윤 후보가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패싱 논란'이 잇달아 불거지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메시지를 남긴 후 잠행에 돌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