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 출처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너무 일상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서 어떻게 반격할까' 생각한다"며 "과하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고 지나치게 선을 넘을 때는 반격할 기회"라고 말했다.
지상파 예능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을 뽐낸 이 후보는 "토하다가 심하면 의식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넘어져서 안경에 눌러 눈 위쪽이 찢어졌다"라며 "제가 (아내를) 어찌했다는 설이 쫙 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호 인력이 왜 못 봤느냐고 하는데 우리는 사생활에 경호 인력을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신분을 안 밝혀서 소방대원들이 제가 누군지 몰랐다. 제가 혼낸 것처럼 이미지를 만들려고 해서 '우리는 신분을 밝히고 무엇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
이어 "내 의사를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관철하는 힘이 바로 권력"이라며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갈등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 대신 정치인한테는 타격이 온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이 적이 많다"고 말했다.
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아마 '대통령이 되는 것' 이런 답을 기다렸을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며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재밌고, 희망도 있고, 과감하게 도전도 할 수 있고, 그래도 불안하지 않은, 누군가 마지막 순간에는 듬직하게 버텨주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 더 궁극적으로는 제가 언젠가는 죽을 텐데 마지막 순간에 '재밌었어, 후회하지 않아' 그렇게 살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아내를 만난 지 4일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며 "나의 내면을 통째로 보여줄 수 있는 10년간의 일기장을
그는 "인생살이 하면서 잘한 게 있다. 제일 잘한 게 아내를 만난 것이고 일기를 쓴 것"이라며 "매일매일 저를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 78년 검정고시 공부 시작 직후부터 사법시험 합격해서 연수원 간 시점까지 10년 정도 썼다"고 전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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