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전면취소'에는 "여유 갖고 지켜볼 것"
↑ (왼쪽부터)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투 실적이 없다"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1일)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해관계가 얽힌 큰 정책을 실현하고 밀어붙였던 사람에게 전투를 안 해봤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행정수도 이전'과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제시하고, 노 전 대통령 집권 후에는 한미FTA를 통과시켰다고 주장하며 "어제까지 머리를 맞댔던 지지 세력과의 어마어마한 싸움이었다. 정책이야말로 정치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이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가 대선정국에서 주연이 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새로운 지도자나 권력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면 기존 질서가 흔들리게 돼 있다"며 "지금은 과도기적 기간이고, 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가 됐을 때 처음엔 당에서 인정을 안 했다"라고 답했습니다.
'패싱 논란' 속 이 대표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한 데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하겠다"면서도 "심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하루 이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당 대표가 가장 열심히 해야 할 것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이 선거에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대표가 여전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 지난달 30일 저녁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시장 한 음식점에서 상인들과 만나 삼겹살을 먹으며 환담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높은 비호감도 지적에는 "지금부터 고쳐나가고 보완해야 한다"며 "아직 윤 후보의 진면목이 드러나지 않았다. 우리가 좋은 비전을 내놓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이가 점점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진면목으로 '윤석열다움'을 꼽았습니다. 그는 "윤 후보는 사람을 만나는 데 격의가 없다. 때론 실수하더라도 거침없이 말하는 모습이 젊은 세대들과 잘 어울릴 것이라 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격의 없는 점이 비슷하다"며 "가슴 속에 있는 말을 그냥 하다 보니 실수도 나오지만 솔직하고 투명한 것이 닮았다. 윤 후보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아 외우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영입 기한의) 선이 있고 그 선은 윤 후보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