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에 경호 안쓰고, 신분 밝혀 요구하지도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밤에 전파를 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대선주자 특집 1탄에 출연해 아내 김 씨의 낙상사고를 직접 언급하고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아내 분이 최근 몸이 안 좋으셨는데 괜찮아지셨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토하다가 심하면 의식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넘어져서 안경에 눌려 눈 위쪽이 찢어졌다"며 "제가 어찌어찌 했다는 설이 쫙 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느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무지하게 화난다"면서도 "요즘에는 너무 일상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별로 화가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이용해서 어떻게 되치기를 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과하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다. 지나치게 넘어오면 반격할 기회"라고 강조하며 "경호 인력이 왜 (낙상사고를) 못 봤느냐고 하는데, '우리는 사생활에 경호 인력을 쓰지 않습니다'라고 대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가 신분을 안 밝혀서 구급 대원들이 제가 누군지 몰랐다"며 "'우리는 신분을 밝히고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라고 반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고 넘어가야지, 슬퍼하면 뭐하냐"고도 했습니다.
예능에 나온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제가 뿔난 사람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는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고,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에 대해서는 "다정다감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감이 잘 되는 편인데, 그런 측면이 전혀 안 보인다"며 "이런 측면들이 잘 안 보이고 일방적으로 보이는데, 보통의 인간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조폭 연루설에 대해 "시장실에 아무나 와서 사진 찍으라고는데 어느 사람이 책상에 다리 올리고
한편, 이 후보는 "스트레스 쌓이고 힘들 때 가장 즐거운 시간이 아내와 장난치고 놀 때"라며 "출근길에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해준다. 그럴 때 애교를 부린다"고 직접 김 씨가 하는 애교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