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이수정, 국회의원 하고 싶다고 말해라"…진중권 "저질"

진중권 "남도 그렇게 살거라 생각 말라" 일침
이수정 "학교에서 정년퇴직할 것"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향해 “이재명 후보 대변인답게 저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 대변인이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겨냥해 “솔직하게 ‘정치에 관심이 많다. 국회의원 한번 하고 싶다’고 하면 안 되나”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겁니다.

“선거철마다 여의도 기웃거릴 필요 있나”

오늘(30일) 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교수가 ‘이재명 후보의 교제살인 변론을 보고 국민의힘 합류를 결심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누가 들으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중립적이던 사람이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으로 알겠다”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현 대변인은 “언제까지 본인의 선택에 대하여 다른 핑계를 댈 건가”라며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선거철마다 여의도에 기웃거릴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이 교수가 2020년 7월 미래통합당 성폭력특위 위원, 2020년 10월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 위원, 2021년 2월 서울시장 나경원 예비후보 자문역으로 활동한 것을 놓고 “(이런 행보도) 민주당의 영향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선대위원장을 그만두고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이 교수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맹비판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는 현 대변인의 ‘국회의원’ 발언을 놓고 “네가 그렇게 산다고 남도 그렇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는 “이 친구, 근데 공천을 받을 수 있으려나”라고 우려하며 “캠프에 어째 쓰레기들만 모아놨나. 저렇게 모아놓기도 힘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수정 “정치참여 의사 없다”

↑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정치참여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선대위원장으로의 참여는 사실상 정치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일단은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 대해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일’이라며 “다음학기 강의 목록까지 다 올려놨다. 당연히 교단으로 돌아가고, 교수직을 버릴 생각이 전혀 없다고 그전에도 누누이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로 갈 생각이 없다”며 “저는 전공이 법학이 아니다. 국회는 사실 입법하는 데인데 법 전공자들이 가는 게 사실 더 적합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