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 김종인 전 위원장(오)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치평론가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합류가 어려워진 것에 대해 "왕이 교황한테 가서 무릎 꿇고 도와주세요 한 것처럼 결국에는 윤 후보가 지지율이 하락하면 김 전 위원장한테 가서 총괄선대위원장 맡아 달라고 무릎을 꿇어야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장성철 교수는 이 같이 말하며 "카노사의 굴욕이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노사의 굴욕'은 1077년 서로마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찾아가 '파문을 철회시켜 달라'며 3일 동안 맨발로 무릎을 꿇고 교황에게 애원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때 교황 그레고리오 7세가 머물던 곳이 이탈리아 카노사였습니다.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장 교수는 29일 밤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나중에) 그냥 오겠냐,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며 "대선 후보가 돼 가지고 제대로 판단 못해서 (김 전 위원장을) 모실 기회를 놓쳐서, 또 가서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그건 윤 후보한테 상당히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윤 캠프)에 안 들어가신 것이 상당히 뼈 아프다고 생각 드는 게 권경애 변호사라든지 금태섭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김 전 위원장과 세트였다"며 "김 전 위원장이 못 가니까 이분들도 그럼 나 안 갈래 하면서 윤 후보를 오히려 공격한다. 그러니까 한 분이 안 옴으로써 지금 여러 명을 적으로 돌린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장 교수는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체제가 김병준 원톱이라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임시 방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패싱' 논란에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