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8일) 실시되는 재보선을 놓고 여야는 안갯속 판세에 초조한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3곳에서만 승리하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재보선은 결과에 따라 세종시 사업은 물론 4대 강 사업을 포함한 새해예산안 등 연말 정국 주도권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선거이다 보니 당 지도부의 거취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5곳 가운데 2곳만 이기면 패배는 아니고 3곳에서 승리하면 '대승'이라는 입장입니다.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 이기고 수도권이나 충북 지역 가운데 1곳 이상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승 이상을 올리면 정몽준 대표 체제가 안정 궤도에 올라가고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완전히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2승 이하면 텃밭에서만 올린 승리로 의미가 축소되고 세종시 수정론의 동력도 크게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도 표면화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북 지역 3곳을 싹쓸이하면 재보선 완승이라는 평가와 함께 연말 국정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세균 대표 체제가 굳어지고 당내 비주류의 반발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원 장안에서 민주당이 이길 경우 손학규 전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도 한층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경남 양산에서 승리하면 민주당 스스로 '선거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정국에 큰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정부에 대한 재평가는 물론 친노신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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