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만들기 운동 폐기에 울었던 것"
"티끌만큼 걸리면 태산같이 처벌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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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과 4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는) 그 전과 중 하나다. 나쁜 짓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26일) 이 후보는 전남 신안군의 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성남의료원 불발에 항의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수배된 전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은 이 후보가 신안군 하의면 김영표 노인회장과 대화하던 도중 나왔습니다. 김 회장은 지역이 의료 혜택과 관련해 소외받는다고 토로하며 "(닥터헬기 등) 이런 혜택이라도 대통령이 되면 꼭 해준다고 약속하고 가시라"라고 했고, 이 후보는 "잘못(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저는 티끌만큼도 걸리면 태산같이 처벌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라고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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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시민운동을 하던 도중에 딱 이런 상황을 맞닥뜨렸다"면서 "성남시 종합병원 2개가 갑자기 문을 닫길래 공공병원 만들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폐기해버렸다. 왜 방해하냐고 회의장에서 목놓아 울었는데 그게 특수공무방해라고 하더라. 두 번째 구속되기 싫어서 도망갔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인 지난 2003년 성남의료원 건립이 무산된 것에 항의하다가 의회 집기 파손 등 공용물건손상에 의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수배받고 벌금 500만 원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최소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고 목숨을 부지해야 한다. 그것을 이행하고자 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내 신념은 생명보다 귀한 것 없고 돈보다 목숨이 중요하다. 돈을 그런 곳에 써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닥터헬기를 대량 공급해서 생명 위협을 안 느끼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한다. 세금을 내는 이유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자는 것인데, 국민 보건과 안전에 더 투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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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 후보의 리스크에 대해 "(이 후보가) 파렴치범도 아닌데 욕을 하고 황당한
그제(24일) 송 대표는 대전지역 선출직 당원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 적극적으로 진상을 알릴 것을 주문하면서 "이 후보도 사적인 대화의 잘못한 부분은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배경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고 옹호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