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캠프 인사 이재명 지지에는
"황당하지만 비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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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거절 의사를 거듭 피력한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총괄위원장을 맡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묻자 홍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는 정책도 다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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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년의꿈 캡처 |
오늘(26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질문 글이 올라오자 "경선 흥행으로 이번 대선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글을 쓴 작성자는 "홍 의원이 현재 공석인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가면 구원 투수로 등판되지 않겠느냐"며 "(홍 의원은) 선거를 치뤄 본 경험도 풍부하고 2030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기에 분명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홍 의원이 합류한다면) 수그러든 컨벤션 효과도 다시 국민의힘에 모일 것이다. 윤 후보가 요청한다면 맡을 생각 있으시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 꿈이 좌절 되어 안타깝다"면서도 "윤 후보와는 정책도 다르고 제가 할 일이 없다. 경선 흥행으로 이번 대선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다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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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앞서 이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로 출발했습니다. 김 위원장 합류를 놓고 의견차를 드러냈던 김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자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으면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락하지 않겠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고, '고개를 끄덕인 게 맞느냐'는 질문에 재차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면서 거취를 묻는 말에 "그런 건 나한테 물어봐도 답을 안 하겠다. 물어보지 마라. 할 말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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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홍준표 캠프 출신 박창달 전 의원 /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한편, 홍 의원은 대선 경선 때 본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창달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황당하지만 비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 의원은 "정당의 구분이 모호해져 가는 대선 판"이라며 "골수 민주당 출신이 우리 당에 오는 것이 참 놀라웠는데 우리 당에서 45년 헌신한 분은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여야를 넘나드는 80 넘은 노정객(김종인)을 두고 여야가 쟁탈전을 벌이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15·16·17대 의원을 지낸 박 전 의원은 1975년 민주공화당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한 45년 보수 외길 정치인입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 단장을 맡는 등
박 전 의원은 "이 후보야 말로 진영 논리를 떠나 실용의 가치 실천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라며 "성공적인 차기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