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내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한쪽에서 한 극우 지지자가 붓글씨를 쓰고 있다. [사진 = 변덕호 기자] |
이날 빈소에는 5공 실세였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 오명 전 체신부 장관, 이원홍 전 문공부 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 동생인 최철원 M&M 사장 등이 방문했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의 빈소 앞에는 극우세력들의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조문을 마치고 빈소에서 나온 극우 지지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삿대질하며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 26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앞에서 60대로 추정되는 한 극우 지지자가 취재지를 향해 고함치고 있다. [사진 = 변덕호 기자] |
취재진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욕설을 내뱉은 지지자도 있었다. 40대 지지자 A씨는 기자들을 따라다니며 "너네가 언론이야?", "5.18은 폭동이야" 등의 말을 이어갔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한동안 소리를 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한 극우 지지자가 붓글씨를 써 바닥에 전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자유대한 지켜내신 맹 장군인 전 대통령 역사 속의 영웅이다", "광주사태? 폭동? 확산 막은 전 대통령 원수 취급 물고 뜯는 좌빨세력" 등의 붓글씨를 썼다. 그는 10여장 넘게 붓글씨를 쓰고 바닥에 전시했다. 이를 본 병원 장례식 측에서 신촌지구대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극우세력은 경찰과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다.
↑ 26일 오후 12시 50분경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앞에 경찰이 충돌했다. [사진 = 변덕호 기자] |
자신을 13공수 특전사 출신이라고 밝힌 김용천 목사는 "저는 목사로서 광주 시민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써 이제 고인을 용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5.18 주범이라고 했던 고인을 이제
한편 전 전 대통령의 발인은 27일 오전 7시30분께 치러질 예정이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영결식을 치른 뒤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된다. 이날 오후까지 장지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화장 후 자택에 보관될 예정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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