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 등의 표현으로 오해 증폭
↑ AFP가 가짜뉴스로 판별한 캡처본/사진=AFP통신 |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홀로 서있는 사진과 함께 올라온 '靑 “유럽순방, 달라진 위상..다음 대통령 부담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가짜뉴스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FP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최근 페이스북에 군중으로 가득한 방에서 문 대통령이 홀로 서있는 사진과 함께 그가 11월에 참석한 G20과 COP26 정상회담에서의 행보를 찬사하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면서 "그런데 해당 기사 캡처본은 각각 다른 기사의 사진과 제목이 합성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8일 페이스북에는 '靑 “유럽순방, 달라진 위상..다음 대통령 부담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는 제목과 부제목, 사진까지 보이게끔 캡처돼 일파만파 퍼졌고, 기사 제목만 보면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유럽 순방길을 강조하는 기사처럼 보였습니다.
다만 해당 기사에서 사용된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 홀로 우뚝 서있는 모습이 담겼고, 부제목도 '연합통신, 세계 속에 우뚝 선 문 대통령'이라고 적혀 있어 위화감이 조성됐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홀로 서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에 "왕따냐", "어디 가든 외톨이 신세" 등의 조롱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 AFP가 가짜뉴스로 판별한 캡처본과 실제 국민일보 기사 캡처본/사진=AFP통신 |
AFP통신은 해당 기사 캡처본은 국민일보의 최민우 기자가 쓴 같은 제목의 기사에 사진을 합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습니다.
캡처본에 사용된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20일 찍힌 사진으로, 문 대통령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P4G 정상회담에서 가족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담긴 것이었습니다.
실제 국민일보에 올라온 기사에서는 '
연합뉴스의 과거 사명 '연합통신'이라는 표현 등이 가짜뉴스 캡처본을 접한 네티즌들의 오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