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한 불쾌감 드러내며 "가상의 적일 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페미니즘'을 놓고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를 대선 전면에 내세울 예정인 정의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이 대표는 24일 정의당이 젊은 여성 정치인들을 앞세워 '이준석식 안티페미와 맞붙겠다'는 취지를 밝혔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말을 복잡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안티페미와 맞붙는 게 아니라 님들이 그냥 페미니스트 정당 선포한 것"이라고 날 선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표는 "이준석도 이준석식 안티페미가 뭔지 모르는데 그냥 님들이 가상의 적을 세워 놓고 싸우려는 것"이라며 "페미니스트 운동하려면 주타격 방향은 민주당이 되어야 하는데, 차마 그건 못하겠느냐"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진지하게 노동 운동 하던 분들 다 어디 가고 정의당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앞서 장혜영 의원과 이 대표는 '페미니즘' 공방을 벌인 바 있습니다. 장 의원이 "이별 통보 했다고 흉기로 찌르고 19층에서 밀어 죽이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말하자 이 대표는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 해버리면 어떻게 되겠냐"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장 의원이 "페미니즘이 싫다면 여성을 죽이지 마라"고 주장하자 이 대표가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정치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장 의원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또 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가) 최고위 모두발언으로 직접적으로 이 사건(인천 층간소음 흉기 사건)을 언급하면서 ‘경찰 선발에서 성비를 맞추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늘 ‘여성할당제는 불공정하다’고 얘기해오지 않았는가? 그렇게 성비를 맞추려고 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면서 마치 이 사건의 원인이 여경이 자격 없이 뽑혀서 문제라는 것처럼 얘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강 대표는 '19년차 경력의 남경도 함께 현장을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