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두환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진상규명은 계속될 것"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씨가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알렸다.
송 대표는 "그의 사망 소식에, 끝까지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 않은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두 눈으로 목격한 5.18과 이후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며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랐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영령들을 위해, 그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를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었지만 그 간절함마저도 이제는 이룰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의 별세와는 별개로 5.18 진상규명은 계속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하여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되었지만, 민사적 소송,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될 것이다"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의를 세우는 길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