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 사진 = 연합뉴스 |
오늘(23일) 사망한 전두환 씨가 "북녘 땅이 내려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씨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4년 발간한 회고록에 유서를 남겼다. 사실상의 유서"라며 회고록에 나온 대목을 소개했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5·18 피해자 유족에게 따로 남긴 말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공수부대 자휘하고 발포 명령한 거 아니냐, 사죄하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유가족 사죄는 33년 전 백담사 가던 길 피해자에게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수부대 지휘와 발포 명령은 다 거짓이다. 전혀 관련이 없다"며
봉안 절차에 대해서는 "전방 고지 장지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화장해서 연희동에 모시다가 장지가 결정되면 (옮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