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민정기 전 비서관이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유족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 발간한 회고록에 유서를 남겼다. 사실상의 유서"라고 말했다.
회고록에는 "내 가슴 속에 평생을 지녀 온 염원과 작은 소망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 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이다. 그날이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싶다.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고 나와 있다.
민 전 비서관은 최근에 (전 전 대통령이) 거동 어렵다고 하셨다는 질문에 대해 "혼자 가실 때도 있고 불편하셨다"며 "한 열흘 전만 해도 그냥 혼자서 다 움직이셨는데 그것도 완전히 계속해서 부축하셔야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부축해서 일어나시면 또 조금 걸으시기도 하고 그 상태다. 그러니까 누워계시다가 화장실 가시는 정도는 혼자서 그냥 하시기도 하고 그랬다"고 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하셨을 때 당시에 뭐라고 말씀하신 건 없으셨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이미 보도가 다 됐다"며 "별다른 말씀은 없으시고 그냥 눈물을 흘리셨다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연세가 있다 보니까 지병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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