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실책 많지만, 李 믿어보자”
↑ 개그맨 강성범 / 사진=유튜브 강성범tv |
‘수다맨’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친여 성향 개그맨 강성범 씨가 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을 ‘폭탄’이라고 비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가 군대를 안 갔다 오셔서 폭탄이 어떤 건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폭탄 아닌 거 뻔히 알면서 폭탄이란 단어를 썼는가. 그래야 극적 효과가 있으니까 이해한다”며 “군부대 시찰 가셔서 폭탄 터지는 거 구경 한번 하고 오시라. 그 폭탄이 ‘폭탄주’의 ‘폭탄’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폭탄은 갑자기 터져버리는 것이고 이것은 미리 예고했고 안 맞을 방법이 있었다. 여기서 정부가 말을 바꾸면 무리해서 집 사서 돈 벌고 팔라는 거 안 팔고 버텨서 돈 번 사람들한테 연속적으로 이익이 간다”며 “그런데 집 판 사람들이 세금 덜 낸다고 좋아하겠나. 내 것 뺏긴다고 뚜껑 열렸다. 이익 본 사람들도 내 것 뺏긴다고 뚜껑 열렸다. 그 틈을 윤 후보 측이 노린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강 씨는 정부의 종부세 과세 기준 상향에 대해 “종부세 매기는 기준 시가로 20억 원이면 실제 가격은 25억~26억 원 할 텐데, 이 정도 세금은 낼 만하지 않나”라며 “물론 내는 사람은 짜증이 날 것이다. 폭탄이라는 말에 그 짜증이 증폭될 것이다. 정치인들은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개그맨 강성범 / 사진=유튜브 강성범tv |
다만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실책이 많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물론 이 얘기를 하면서도 민망하다. 그만큼 부동산 얘기는 하기 힘들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의 가장 큰 잘못은 부동산이다’라고 하면서 ‘부동산 불로소득 없애겠다고 이재명은 합니다’ 하지 않나. 한다면 하는, 할 일을 하는, 해야 할 건 하는, 할 줄 아는 사람이 ‘합니다’ 하니까 믿어보는 건 어떻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권 재창출해서 다음 정부가 이 정부를 계승한다면 이 부동산 폭등에 대한 ‘원죄 의식’이 상당할 것”이라며 “기를 쓰고 부동산 잡으려고 머리카락을 세울 것이다. 근데 정권이 넘어가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집값을 내리겠다는 절실함이 있을까. 부동산에 대한 미안함이 있겠나”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서는 “자기 집, 자기 땅, 자기 회사 대박 내는 게 정치하는 목적인 사람들한테 둘러싸였다”며 “정작 본인은 청약통장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기겠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폭탄’, ‘건강보험료 폭탄’ 등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정책을 맹비판했습니다. 윤 후보는 14일 “종부세는 납세 대상자의 수가 아무리 적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많은 세금”이라며 “내년 이맘때는 국민 여러분께서 더 이상 종부세 폭탄 맞을까 봐 걱정 안 해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