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왼쪽)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양측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지만, 일단 새로 사무총장이 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직접 찾아오는 모습을 연출하며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권 사무총장은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간 여러차례 깊은 대화가 있었고, 수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세를 낮췄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주말 직접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직접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어제(18일)까지 김한길·김병준 두 분 영입을 두고 캠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히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결국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는 데는 윤 후보나 캠프에서도 이견이 없었고, 좋은 모양새로 갈등을 풀기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보 측 사람들이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설명을 드리고, 예우를 갖춘 후 주말께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직접 만나 최종 선대위 인선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밝혔다.
폭발직전까지 갔던 양측 갈등은 일단 소강상태로 갔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김 전 위원장은 여전히 김한길·김병준 카드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선거캠프는 효율적으로 일해서 표를 극대화시킬 수 있냐는 데 포커스를 맞춰야지 특정인을 어느 자리에 배치하는데 관심을 둬선 안된다"고 말했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설에 대해 "상임선대위원장이 뭐 때문에 필요한지 내가 잘 이해를 못한다. 그 점에 대해 윤 후보에게 분명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될 사람이 과거의 인연이나 개인적 친소관계를 생각하면 안된다.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선대위 안을 김 전 위원장이 모두 수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천만의 말씀"이라고 불쾌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제안한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설치와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안을 받아들인 것은 진전된 성과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될 사람, 후보가 직접 맡아가지고 보다 큰 관심을 보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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