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건없는 특검'을 전격 수용하면서 역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서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앞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TF'를 운영해왔는데 지난 16일 이를 특별위원회로 격상시켜 확대 개편했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엔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송 대표는 "지금 윤석열 후보의 가족 비리는 한계 수위를 넘어섰다"며 "처가(김건희 씨) 되시는 분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뿐 아니라 사모펀드에 개입해서 이익을 얻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해서도 "양평군 부동산 투기뿐 아니라 요양병원 문제로 재판받고 있다"며 "가족 전체가 일종의 크리미널 패밀리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처와 장모와 가족들의 국정농단은 불을 보듯 뻔하게 예상이 가능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저희 당은 하나하나 점검해 가겠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유명 영화 대사를 인용해 "지금까지 이런 후보는 없었다"며 "대선 역사상, 후보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과 장모까지 일가족 전체가 이렇게 많은 부정부패와 비리 의혹에 휩싸인 사례는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후보 본인은 고발사주, 옵티머스 부실수사, 모해 위증교사사건 수사방해, 판사 사찰까지 공수처에 입건된 것만 4건에 달한다. 화천대유의 돈줄이 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의 당사자고 가족과 측근 엄호 위해 검찰권 남용하고 조직 사유화했단 의혹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씨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코바나컨텐츠 불법협찬, 논문 표절, 허위 경력 제출 등 부정과 비리의 복마전 수준이다. 장모도, 현재 의료법 위반으로 재판받고 있을뿐 아니라, 양평 아파트 개발비리로 800억대 특혜 받았다는 의혹까지, 일가족에 대한 수사 건수만 10건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비리 의혹을 지적하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도 그러냈다. 송 대표는 "많은 언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를 갖고 '사모펀드에 개입했다' '외부정보 이용했다' 해서 수많은 소설을 썼다"며 "진보적인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모두 이 문제를 집중 공격했는데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문제와 사모펀드 개입 문제는 침묵을 하고 있고 제대로 취재를 안하고 있다. 정말 큰 문제"라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특검을 조건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건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을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그렇게 하는 게 저의 무고함도 재차 확인하는 과정 될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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