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방지법' 두고 국토위 파행…"상정 막아" vs "숙의 기간 필요"

【 앵커멘트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가 이른바 '대장동방지법'을 두고 의원들 간 고성을 주고받은 끝에 파행됐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법안 상정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제대로 의논할 시간도 없이 정쟁으로 밀어붙인다고 맞섰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 시작과 동시에 민주당은 이른바 '대장동방지법'을 긴급 상정해야 한다며 의사일정 변경을 표결하자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투기를 방지하고 공공에 환원하여 부담금 관리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위해 조속히 심의가 필요한 법안이고…."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장동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힌 뒤 법안 심사를 하는 게 맞다며 여당이 하루 전 발의한 법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국민의힘 의원
- "법안 처리 하나 잘못하면 온 나라가 부동산 구렁텅이에 빠지게 돼 있어요. (여당이) 임대차 보호 3법 일방적으로 처리한 결과가 대한민국을 전세 지옥으로…."

뒤이어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이어졌고, 결국 예산안 심사는 시작도 못 한 채 회의는 한 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 "조응천 간사님 발언하실 때 이쪽에서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때까지 한번 보세요. 매일 끼어든 게 누군가."

이재명 후보가 국회에 요청한 입법인 만큼 여당은 지도부까지 나서 "제2의 곽상도를 꿈꾸고 있느냐"며 야당에 동참을 촉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법안은 자당 대선후보들이 공약했던 토지공개념 강화 법안일 뿐이라며 정치공작을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