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야당 구직활동' 비판에 "난 노무현이 불러도 안 간 사람"

"몇 달 전 이재명이 보낸 문자 씹었다"
"윤석열에 '찍어줄 수 없다' 직접 말해"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는) 노무현이 불러도 안 간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18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희들이 너저분하게 산다고 나까지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몇 달 전에 이 후보가 내게 문자를 보내온 적은 있다. 내가 그냥 씹어버렸지만"이라며 "이재명 캠프의 문제는 정치를 '구직활동'으로 이해하는 자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너희들이 너저분하게 산다고 나까지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말라. 불쾌하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도 이미 '미안하지만 찍어드릴 수는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좌파 곤조라는 게 있어서 내가 찍은 사람은 대통령 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될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 할 사람을 찍는다. 될 때까지 찍는다는 이 고상하고 위대한 신념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최근 이 후보 측이 진 전 교수를 공개 비판한 데 따른 발언입니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틀 연속 진 전 교수를 비판하는 서면 브리핑을 냈습니다.

지난 15일 전 대변인은 "가족이 사고를 당해 하루 쉬었다고 직장을 잘린다는 진 전 교수의 주장은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라고 비판했으며, 16일에는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만 모르는 진 전 교수의 진심을 이제는 받아 달라"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 후보에 대해 "캠프는 오합지졸 엉망진창이고, 후보는 패닉에 빠져 언론 탓이나 하고. 이제라도 후보를 교체하든지", "성남시장 시절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어영부영 대선에 나오다 보니 1일 1실언에 1일 1아수라" 등의 비판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