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원 방식과 대상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당정 갈등을 빚어온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대선을 111일 앞두고 선대위 쇄신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인당 20만 원가량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원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아쉽지만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라도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의 주장 때문에 선별적인, 제외된 업종에 대한, 또는 추가의 지원이 지연되지 않도록, 제 주장을 접고…. 신속하고 과감하고 폭넓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입장 철회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갈등이 커진 탓이 큰데, 이 후보는 기재부의 기획·집행이 아닌 예산 권한은 떼자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특정 현안 때문이 아니라, (기재부가) 각 부처에 자율적인 정책, 소위 집행 기능을 제한할 만큼 사실상 다른 부처 위에서 다른 부처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상황까지 갔다…."
한편, 선대위 구성을 두고 이탄희 의원이 민첩해져야 한다며 자신의 직책부터 반납하는 등 당내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 인터뷰 :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룡과 같은 선대위로 비치는 상황이 된 불가피했던 측면들도 있다, 그런데 이후에 민주당이 해야 될 과제에 대해서 빠른 속도로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민주당은 친문 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 합당 논의로 '진보 빅텐트'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어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열린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목표로 하되, '합당 전제'는 없고 합당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 당원 총투표로 결정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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