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MBN 여론조사와 관련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1 】
선 기자, 이번 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구요.
【 기자 】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은 좀처럼 보기드문 현상이 연출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이번 여론조사 대상자들이 지난 대선에 누굴 뽑았냐고 물어봤더니, 문재인 47.2%, 홍준표 22.6%, 안철수 10.7%, 유승민 4.5%, 심상정 3.1% 순으로 나왔습니다.
【 질문1-1 】
결과는 어땠나요?
【 기자 】
문재인 후보를 뽑은 응답자의 54.0%는 이재명 후보를, 28.2%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요.
반면에 홍준표 후보를 뽑았던 77.2%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안철수 후보를 뽑았던 61.3%도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 질문1-2 】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제대로 못 가져오고 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원팀 선대위를 꾸리고 이재명 후보도 친문 지지층을 향해 끊임없이 구애하고 있지만 아직은 문 대통령 지지층을 다 끌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 분석 들어보시죠.
- "▶ 인터뷰(☎) : 김미현 / 알앤써치 소장
- "지금 나오는 지지율은 이재명의 개인기가 더 많은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은 없는 거예요."
지역별 결과는 이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후보에 열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이재명 31.7% 윤석열 47.1%였고, 이 후보의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경기/인천에서도 이재명 34.8%, 윤석열 48.1%였습니다.
【 질문2 】
제3후보들 지지율이 잘 안오르는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요.
【 기자 】
안철수 후보는 저희 조사에서 줄곧 2~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소 5%는 넘겨야 힘을 받아서 그 위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 문이 열릴텐데, 아직까진 반등의 계기를 전혀 만들고 있지 못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심상정, 김동연 후보도 지지율이 정체되어있습니다.
【 질문2-1 】
윤석열 후보 지지율 상승 추세인건 보수층의 결집으로 봐야할까요?
【 기자 】
홍준표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홍 후보의 지지율 대부분이 윤석열 후보에게로 간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조사 때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32.9% 홍 후보는 18.4%를 얻었는데요.
홍 후보가 사라지면서 이번에 윤 후보가 47.7%, 그러니깐 직전 조사 대비 14.8%p 올랐습니다.
연령별 특징을 보자면 60세 이상에서 윤 후보로 결집력이 상당합니다.
저희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60%를 넘겼습니다.
【 질문3 】
오늘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왔어요, MBN 여론조사 결과와 달라 혼란스러운데요
【 기자 】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한 전국지표조사 NBS 결과도 오늘 공개됐는데요.
이재명 35% 윤석열 36%로 초박빙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있었던 다른 여론조사들은 어땠는지 살펴봤습니다.
PNR 결과는 윤석열 48.3% 이재명 32.2%였고, KSOI 결과는 윤석열 45.6%, 이재명 32.4%였습니다.
여론조사공정이 실시한 조사의 결과는 윤석열 45.4%, 이재명 34.1%로 대부분 두 후보가 10%p 넘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NBS 조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10~15% p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3-1 】
조사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가요
【 기자 】
두 후보가 박빙으로 나온 NBS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인데 반해, 나머지 조사는 ARS방식, 자동으로 설정된 ARS 음성으로 질문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조사 방식의 차이로 보기가 힘든 것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두 후보 지지율이 10%p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여론조사는 조사 결과값 자체보다는 추적 조사를 통해 추세와 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음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