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도 이재명 후보 47.3%로 1위…윤석열 37.9%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로 내려간 데 따른 것으로, 컨벤션 효과가 희석됐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 정당 지지도 / 출처 = 알앤써치(MBN·매일경제 의뢰 여론조사) |
18일 알앤써치가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9.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조사 때 42%보다 2.9%P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7.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줄었지만, 여전히 11.9%로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지정당 없음은 11.9%였고, 국민의당 7.9%,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4.8%로 조사됐습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컨벤션 효과가 사그라들고 민주당 내에서 변화해야겠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 대선후보 비호감도 / 출처 = 알앤써치(MBN·매일경제 의뢰 여론조사) |
대선후보들의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7.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7.9%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후보간 비호감도 격차는 9.4%P입니다.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60세 이상에서 53.4%, 20대에서는 50.2%로 각각 과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40대의 51.5%가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60세 이상에서 비호감도는 27%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0대는 37.3%가 윤석열 후보를 비호감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정당 지지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0.3%가 윤석열 후보를 비호감으로 꼽았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77.2%가 이재명 후보를 비호감으로 꼽았습니다. 국민의당 지지자의 73.1%도 이재명 후보가 비호감이라고 답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만난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보수야권 결집과 여권 분열입니다. 19대 대통령 선거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에 따라 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의 54%만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홍준표 지지자 가운데 77.2%와 안철수 지지자 가운데 61.3%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승민 지지자의 53.6%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16.7%는 이재명 후보를 선호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의 46.6%가 현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심상정 후보를 지금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25.3%에 불과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도 21.9%였습니다.
2017년 대선 때 '기타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던 사람의 65.6%,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람의 51.4%는 현재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난 대선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 잘 모른다고 답한 사람의 85.1%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보수가 총결집하는 양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30%대로 회복되면, 이 후보측 지지로 옮겨가며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 19대 대선 지지후보 / 출처 = 알앤써치(MBN·매일경제 의뢰 여론조사) |
이번 조사에서 19대 대선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 묻는 말에 문재인 당시 후보라는 답변이 47.2%였고, 홍준표 당시 후보는 22.6%였습니다. 안철수 당시 후보는 10.7%, 유승민 4.5%, 심상정 3.1%, 기타 3.6%였습니다. 기억의 혼동이나 사표방지 심리로 인해 실제 투표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 MBN·매일경제
조사기관 : 알앤써치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일시 : 11월 15~17일(3일간)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표본크기 : 1,023명(
표본추출 :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
응답률 : 3.9%
통계보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