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선대위 구성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한 핵심관계자는 MBN에 "김 전 위원장이 인선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아예 회동 자체를 부인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국민의힘이 인선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어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윤 후보 측은 김 전 위원장과 선대위 구성과 조직에 대해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고 인선 방안에 대해서도 큰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 측은 중앙 본부를 6개 분과로 나누고 각 조직에 김태호 주호영 등 당 중진을 본부장으로 두는 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인선안을 모두 엎어버렸다"며 "김 전 위원장이 원하는 인사로 다시 올려서 후보 측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회동한 적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보다시피 내가 방에 혼자 있었는데 누굴 만나요. 뭘 재검토를 해. 나는 아직 보질 못했어요 아무것도."
또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와 별개로 설치되는 국민통합위원회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영입이 제안된 것에 대해서도 "몇 사람 영입해서 국민통합은 되지 않는다"고 일축해 조직 구성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윤 후보 측은 1차 선대위 발표를 다음 주 중반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오늘은 권성동 사무총장 인선만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