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인생 거는 사정 안다면 저런 말 못 해"
↑ (왼쪽부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며 수험생들에 '동병상련' 위로를 건넨 것과 관련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대부분의 서민 아이들은 재수도 힘들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오늘(17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시 9수는 웬만한 재력 집안이 아니고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황 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댓 번 떨어지면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하니 다른 일을 찾게 된다"며 "시험 한 번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 젊은이들의 사정을 안다면 저런 말이 입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험생 여러분.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것이다. 여러분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썼습니다.
윤 후보는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며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윤 후보는 서울대 법대는 1979년에 한 번에 들어갔으나 사법시험은 1991년에 합격하는 등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1차에 붙고도 2차에서 낙방을 반복해 9수 만에 사법 시험을 합격하고 30대가 되어서야 검찰에 첫 발을 들였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은 내일(18일) 치러집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