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남북이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가졌다는 것으로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예비접촉을 가졌지만 장소 등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정부 핵심 당국자자 남북 정상회담 실무접촉이 이뤄졌다고 인정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정부 핵심 당국자는 최근 남북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가졌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제3국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을 가졌지만, 장소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 상황에서 연내 정상회담 개최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간에 정상회담을 놓고 현격한 시각차가 있는 만큼 만약 성사가 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최근 제3국에서 이뤄진 남북간 접촉이 실무급 수준이었다면 향후 특사급 만남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상회담 뿐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을 다룰 특사를 임명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남북 접촉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정상회담 논의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1, 2차 남북정상회담이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 발표된 것과 달리,이번에는 초기단계에서 노출돼 허술한 보안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오늘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현인택 장관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부분 "아는 바가 없다, 가상 상황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말로 일관했습니다.
오전에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든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 아니냐는 질문에,
현 장관은 "여러 차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만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정상회담의 전제에 대해 "정부 기본원칙이자 입장인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를 진정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 부장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짤라 말했습니다.
만약,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장소는 어디냐는 물음에는 "가정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국감에서는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이 정상회담을 원하느냐고 직접적으로 물었으나, 현 장관은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