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용석·김세의 검찰고발···"김혜경 사고원인 날조"

"전 경기도 비서실 직원 관련 허위 사실도 유포"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앞서 관련 글 올린 누리꾼 2명 고소하기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오)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를 들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 지원단은 지난 1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 '가세연' 운영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 씨 낙상 사고를 두 사람 간의 다툼으로 인한 것으로 날조했다"는 점, "전 경기도 비서실 직원을 둘러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방송을 통해 유포했다"는 점을 고발 이유로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김 씨의 낙상 사고는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돼 확인 가능한 사실"이라면서 "김 씨의 낙상 사고를 두 사람 사이의 다툼에 의한 상처인 양 날조하고, 전 경기도 비서실 직원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는 등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악의적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공표했다"며 이로 인해 이 후보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 / 사진 = 연합뉴스

가세연은 지난 9일 '충격 단독 이재명 부인 혜경궁 김씨 찢어져 봉합 수술(그림자 여인 OOO)'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내보낸 바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당 사안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더라도 대통령 선거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훼손됨은 물론 유권자의 선택을 오도하는 등 공익에 현저히 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검찰 고발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대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는 만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김 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후보가 아내를 폭행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한 누리꾼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선대위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자는 전원 경찰 및 검찰에 고소 및 고발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