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말 지지율 관련 "국민들 덕분"
靑 거주 논란에 “과도한 정치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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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 사진=연합뉴스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이색 화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기가 6개월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때 개인적인 소망이 하나 있다며 ‘문전박대’를 언급했습니다.
오늘(16일) 이 수석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서 이제는 성공한 대통령, 떠날 때 박수받는 대통령이 나올 때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본래의 ‘문전박대’는 ‘인정(人情) 없이 몹시 모질게 대함’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석이 언급한 ‘문전박대’는 “문 앞(前)에서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 안팎으로 역대 대통령 집권 말기 지지율에 비해 높다.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정부에 참여했거나 지금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 또 밖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크게는 지지해주는 국민들 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좁혀서 보면 감히 문재인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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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그는 문 대통령을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제가 가까이 모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 눈 안 판다”며 “또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시는 대통령이라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전날(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대선의 엄정한 중립’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이 그런 부분의 의지가 분명하시니 걱정되더라도 믿어달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야당 입장에서는 걱정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좋겠다. 대통령도 나쁜 짓을 하거나 본인에게 주어진 권력 이상으로 사유화하면 탄핵하는 나라 아닌가. 대통령도 쫓겨나는데 장관들이 선거개입을 한다면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